“독자들에게 내 칼럼을 보여주고 싶어. 정말이야. 이렇게 버려지는 것이 싫어. 못견디겠어.”인터뷰를 설득하기 위해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난 오홍근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많은 말을 하고 싶은 듯 했다. 그러나 애써 말을 아꼈다. 31년간 몸담아온 조직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남들이 그러더군. 그래도 당신은 복 받은 사람이라구. 그럼, 후회
경향신문 초대 노조위원장을 지냈던 이성수(48) 전 경향신문 사회부장 영결식이 전현직 언론노조 간부들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노련 주최로 지난 20일 오전 8시 프레스센터 앞에서 거행됐다. 언론노련 최문순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선배께서 남기신 족적이 독립언론, 개혁언론의 토대가 되도록 기필코 언론독립을 이룰 것을 선배 영정 앞에 엄숙히 약속드리며 고인
정부의 경제정보를 외신기자들에게 신속·정확하게 전달한다는 취지로 지난 18일 프레스센터 9층에 ‘정부경제홍보센터’(소장 배영식)가 문을 열었다. 정부경제홍보센터는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노동부, 금융감독위원회, 기획예산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신설된 ‘외신담당대변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락처는 734-8317.
만도기계노조와 ‘노동운동 탄압 용공조작 부산·울산 시민대책위’는 최근 보도내용에 항의, 해당 매체를 불태우는 화형식을 가졌다. 지난달 28일 만도기계 노조원 2백여명은 동아일보 26일자 ‘현대자 정리해고 악선례 확산조짐, 만도기계 9일째 불법파업’기사와 관련, 충정로 동아일보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 지난달 31일 ‘노
돌과 최루탄이 오가는 시위현장에서 가장 고역을 겪는 것은 사진기자들이다. 생생한 한장면을 잡기위해 ‘근접거리’를 마다해서는 안되는 사진기자들. 그러기에 헬맷과 방독면 눌러쓰고 ‘격전장’한복판으로 뛰어들지만 쏟아지는 눈물 콧물을 주체할순 없다.지난 1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2만5천여명의 노동자·학생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세계노동절 기념대회가 시위대와 경찰간의
지난 13일 단행된 사면조치에 대해 민가협은 “전체 양심수 4백78명(98년 3월 현재)중 15%에 불과한 74명만을 선별석방한 데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골수암으로 투병중인 비전향 장기수 신인영씨(68·67년 남파간첩사건으로 투옥)가 31년만에 자유의 몸이 되어 가족의 품에 안겼다(사진 왼쪽·사진=월간 ‘말’). 같은 날 같은 시간 명동성당,
포드, 크라이슬러, 벤츠, BMW, 볼보, 도요타, 피아트…. 월급쟁이로서는 도저히 엄두도 내지 못할 이런 고급 외제차들을 매일경제 산업부 이상교부장(42)이 모두 섭렵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그가 자동차 담당 기자라는 이유 때문이다. 사실 그는 못타본 자동차를 손에 꼽을 정도로 안타본 차가 없다. 30여종에 이르는 국내차는 물론이고 외제차도 모델로 따지면
소주를 가득 머금은 맥주잔. 그 위엔 날계란이 둥둥 떠있었다. “이거 마시지 못하면 일할 생각 말어.” 3번의 술자리 끝에 이같은 통과의례를 넘겨서야 그는 윤전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다. 국민일보 공무국 기술운영부 노종호 부장(53). ‘고스-이께까이’ ‘하마다’ ‘미쓰비시’ ‘케바우’ ‘소나’ ‘위팍’ 등 4개국산 6종의 윤전기와 함께 ‘신문은 제대로 찍
아기공룡 둘리, 달려라 하니, 영심이….너무나도 친숙한 만화영화들이지만 KBS 민영문PD(41)가 없었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둘리와 하니, 영심이를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척박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제작환경에서 그가 만화영화를 만들겠다고 한 것은 지난 88년. 우리나라 TV만화영화의 시초가 87년에 방송된 ‘떠돌이 까???점을 감안한다면 그도 우리나라 T
KBS 라디오2국 조원석 부주간(49). 조 부주간은 입사후 라디오 드라마 PD로 방송인생의 잔뼈가 굵었다.라디오 드라마 PD로서 24년 이력은 그가 받았던 수많은 ‘상’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82년 한국방송대상 라디오 연출상(가곡드라마 선구자), 85년 ABU특별상(심판), 93년 한국방송대상 작품상(다큐멘터리 드라마 백제의 뿌리를 찾아서
세계일보 조대기 노조위원장이 차가운 겨울 길바닥에 나앉았다. 13일 오후 5시께 세계일보 정문 앞에서 농성에 돌입한 것. 조위원장은 이날 농성에 앞서 4시20분께 편집국에 들어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즉각 중단과 노조 3인에 대한 원직복귀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사측은 즉시 경비원과 용산경찰서 경찰까지 불러 조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형모)의 총력투쟁 선언은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현행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정리해고, 단체협약조차 무시하며 추진되는 임금삭감 등 회사측의 일방적 ‘고통전???대해 언론노련이 택할 수 있는 대응책이란 달리 없기 때문이다. 언론노련은 회사측의 ‘고통전???본말이 전도된 처사라고 단정하고 있다. 현재의 경영
“붓은 많되 좋은 붓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세상입니다.” 필장(筆匠) 원봉(元峰) 배창수 선생. 붓에 매달린 지 28년. 맨 붓만 30여 만개 이상 만들었다. 하나의 붓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붓의 생명인 털의 습기와 유분제거로부터 1백30여 번의 손길이 간다고 선생은 설명한다. 아내에게 받은 결혼반지까지도 좋은 붓을 만들기 위해 필관(붓대)장사에 사용할
20년간 중소기업을 담당해온 한국경제신문 이치구부장(45)은 요즘 IMF체제하에서 부도나는 회사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하루 80~1백개 회사가 부도나는데 그중 아는 사람들도 여럿 섞여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만해도 부도난 중소기업사장 4명이 다녀갔다. ‘하꼬방’ 시절부터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옆에서 보아온 사장들이 소주 마시며 울다가 돌아가는
문화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엄주엽)과 기자협회지회(지회장 김영모)는 재야문화운동가 김경란(41)씨를 초청해 ‘창간 6주년 기념 신문발전 기원굿 한마당’을 지난 31일 문화일보 1층 ‘부활의 터’에서 열었다. 한편 문화일보는 창간 기념으로 전사원들에게 25만원씩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23주년 기념식 및 제3회 통일언론상 시상식’이 지난 2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언론노련, 기자협회, PD연합회 등 언론3단체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한겨레신문 북녘동포 지원 및 캠페인팀(팀장 오귀환)과 특별상을 수상한 MBC특별기획 ‘압록강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정수웅PD(다큐서울)와 EBS ‘통일의 길
지난 12일 노동자대투쟁 10주년을 기념하는 노동자문화제 행사가 민주노총 주최로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렸다. 노동자의 밝은 미소를 형상화한 ‘노동자의 얼굴’상에 배석범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사진 위 맨 오른쪽)이 머리띠를 묶으며 힘찬 투쟁을 독려했다(사진 위). 이날 부대행사로 이 주최한 ‘일하는 사람들의 책모음전’에서는 전국의 단위노조에서 발행하는 노보들
지난 6일 새벽 괌 니미츠 힐 KAL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KBS 홍성현 보도국장 영결식이 18일 오전 10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렸다. 향년 51세. 이날 영결식엔 KBS 홍두표 사장을 비롯 4백여명의 사원과 친지들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결식에서 후배기자들은 홍국장의 뜻하지 않은 사고사를 애도하는 조사를 낭독하고 지난해 12월 2일 ‘
지난 7일부터 명동성당에서는 민가협등이 주관하는 ‘양심수 석방을 염원하는 캠페인’ 이 사흘간 진행되었다. 퍼포먼스, 만민공동회, 인권강좌, 시민가요제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는 사흘간 17명의 변호사, 만화가, 종교인 등이 양심수의 고난에 동참하는 ‘하루감옥’ 체험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하루감옥’의 교도관인 보안과장역을 맡아 재소자,
동아일보 김차웅 정치부장이 부인 홍 모씨 명의의 가옥과 토지를 매각하면서 위법 행위를 하고 관련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차웅 부장은 그린벨트 지역인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에 위치한 부인 명의의 가옥과 토지가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는데도 사전허가를 받지 않은 채 계약을 체결했다. 김부장은 또 무단 형질변경으로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반려되고